매월 유행하는 질환·생활습관 ‘건강달력’으로 관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00세 시대, ‘건강한 삶’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다. 하지만 알면서도 실천에 잘 옮기지 못하는 것이 바로 ‘건강 실천법’이다.
새해 마다 다짐하는 금연, 운동,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매월 유행하는 질환등도 미리 예방해 실천하는 일이다.
새해 건강달력을 벽에 붙여두고 늘 건강상태을 체크해보자. 준비하고 예방만 잘해도 이미 당신은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1월 : 새해를 맞아 생활습관 점검, 감기와 독감·낙상 조심=1월은 뇌혈관질환(뇌졸중)과 심혈관질환(심근경색, 협심증)에 의한 사망률이 높은 달이다. 평소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을 앓고 있거나 뇌졸중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들은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거나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독감과 감기 역시 주의해야 한다. 외출 후 양치질과 손 씻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비타민 보충을 위해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2월 : 적당한 실내습도 유지시키고 틈틈이 활동량 늘려 우울증 예방
=내부의 습도가 떨어지는 계절이다. 이로 인해 코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피부 가려움이 심해져서 불면증까지 생기는 사람도 있다. 심하게 긁다가 진물이 나거나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되기도 한다. 적정 실내습도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3월 : 일교차로 인한 건강 주의, 춘곤증 예방=일교차로 인한 기후변화로 신체리듬도 흔들릴 수 있다. 춘곤증이 시작되는 달이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등의 봄나물과 신선한 채소,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4월 : 알레르기성 질환과 황사 조심=꽃가루가 날리고 대기중에 이물질이 많아져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 눈물,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의 호흡기계 증상을 주로 일으키며 피부가려움증이나 눈 주위의 부종, 소양감 등도 일으킨다. 증상이 심해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불면증이 생길 정도로 괴로운 사람들은 3월초부터 4월말 경까지 항히스타민제제를 예방적으로 복용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5월 : 야외 활동시 벌·벌레 조심, 뇌염 예방접종 실시=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산과 들, 공원으로 나갈 때 곤충을 자극할 수 있는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하며 짙은 향수도 뿌리지 않는다. 봄볕의 자외선도 여름철 못지않게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뇌염 발병 가능성이 높은 1∼15세의 소아는 미리 뇌염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늦어도 6월 초까지 접종을 마치도록 한다.
6월 : 손 씻기로 눈병 예방=초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눈병의 대부분은 눈의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생긴다.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그동안의 증상이 괴롭다. 눈병은 쳐다본다고 옮는 것이 아니고 환자의 눈물, 눈을 비빈 손을 통해 다른 물건으로 옮겨지고 다시 그것을 만진 손이 그 사람의 눈에 바이러스를 옮겨야만 전염된다. 손을 열심히 씻는 것만으로 후속 환자의 발생은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7월 : 냉방병 조심, 식중독으로 인한 배탈 주의=에어컨 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1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하고 강한 냉방을 피하며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 정도로 유지하되 실내 습도를 높여야 한다. 여름철에 밚이 발생하는 식중독에 의한 설사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는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 발생한다. 물을 끓인 후 식혀서 마시고 조리 시에 특별히 위생에 주의하며 음식재료의 유효기간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8월 : 뜨거운 햇볕과 더위 주의=여름철 햇빛이 따가울때는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한 햇빛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크림은 필수다. 또 햇볕과 함께 오랫동안 더위에 노출될 경우에는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노년, 심장질환자, 비만, 항우울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더 위험하다. 날씨가 무더운 날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을 나타내면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9월 : 가을철 전염병 조심, 긴 추석연휴 탈나기 쉬워=가을철 3대 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는 않지만 일단 걸린 경우에는 치명적이므로 산이나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한다. 잔디밭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하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고 돌아오면 반드시 깨끗이 세탁한다. 쓰쓰가무시병도 고열이 나고 전신근육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질병으로 보통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 연한 곳에 빈대한테 물린 특징적인 상처가 있는데 항생제로 치료하면 된다.
10월 : 환절기 감기 조심, 독감예방 주사 접종 시작=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독감예방주사도 맞아야 한다. 대부분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독한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65세 이상의 노년층, 면역이 억제되어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는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11월 :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 체크, 난방 시작하는 시기 피부건조증 조심=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면서 기온도 크게 떨어져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다. 기온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지므로 피부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한다.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면 비누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에 로션을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12월 : 술 조심·낙상 등 사고조심, 만성질환자 건강관리=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의 경우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음식 조절에 힘쓰는 등 질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도움말: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