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진제공 = 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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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을 업종·규모별 차등화하고 주휴수당을 재검토해 임금체계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9일 열린 중소기업계 신년 인사회에서도 단연 화제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휴수당의 최저임금 포함에 따른 업계 부담 증가였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날 열린 '2019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여야 대표와 협동조합 이사장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내수부진 장기화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노동환경 변화는 중소기업에게 큰 도전과 시련이 될 것"이라며 "노동정책의 현장 연착륙을 위해 지금이라도 최저임금을 업종별, 규모별로 차등화하고 주휴수당을 재검토해 임금체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회장은 "탄력 근로 요건을 완화해 기간을 최소 1년까지 연장해야 한다"며 "이같은 노동 문제들은 늦어도 상반기 중에 해결을 위한 조치가 마련되도록 정부와 국회의 관심과 도움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정부·여당과 야당 대표들은 최저임금 등의 현안에 대해 조금씩 체감온도에 차이를 보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올해 글로벌 경제를 포함해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정부는 선제적으로 대처하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노동시간 단축을 보완하고 최저임금 제도도 개선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인들과 더 자주 접촉하며, 더 깊게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진제공 = 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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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에서는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을 강력 성토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하고 근로시간 단축해야겠지만 속도가 문제"라며 "급히 먹은 떡은 체하기 마련인데, 지금 중소기업들이 모두 체증이 있다"며 국회에서 중소기업의 체증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이원화한 것은 '옥상옥' 정책으로 올해는 기업인들이 참고 견뎌라는 얘기와 같다"며 "주휴수당 폐지와 최저임금 차등화를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나 대표는 기업의 연속성이 보장되도록 가업승계에 따른 상속세 등의 문제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정부가 추진하는 관련 세제 개편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중소기업인 신년회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처음 참석해 건배사를 선창해 주목받았다. 김 위원장은 "중기 CEO 신년회에 참석 요청을 받고 겸연쩍었지만, 한노총 회원의 85%가 중소기업 근로자라는 박성택 회장의 말씀에 참석하게 됐다"며 '위기를 기회로, 하면된다, 여러분을 위하여'라는 의미로 '위하여'를 건배사로 외쳤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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