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 진선규 이하늬 이동휘 공명 주연의 영화 '극한직업'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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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1월23일 개봉
[더팩트|박슬기 기자] 지극히 평범한 그림을 한 번 더 꼬으니까 재미가 된다. 대사 하나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이병헌 감독의 코믹 구사법이다. 액션부터 코믹, 드라마, 좀비까지 갖은 장르가 총집합한 '극한직업'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다.
'극한직업'은 위기의 마약반 형사 5인방이 범인을 잡기 위해 치킨집을 위장 창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약반을 담당하기에는 너무나 허술한 이 다섯 명이지만, 그들은 강력한 한방을 갖고 시종일관 티격태격 수사를 이어간다.
영화는 흔한 그림을 따라가지 않는다. 진부한 장면에서 항상 예상을 벗어나 신선함과 재미를 안긴다. 하지만 이병헌 감독 특유의 호흡이 있는데, 영화 초반 배우들이 그 호흡과 부조화를 이루어 다소 어색해 보인다.
'극한직업'은 처음부터 빠른 호흡으로 휘몰아치다보니, 호흡이 조금이라도 느려지면 금방 지루해진다. 영화는 그런 공백을 메우고자 재밌는 효과음과 배경음악을 넣었지만, 뭔가 모를 어색함과 작위적인 느낌이 든다.
대신 이 부분을 류승룡, 진선규, 이하늬, 이동휘, 공명이 탁월한 연기로 메운다. 배우들은 재미난 대사들을 맛깔나게 소화했다. 몇몇 언급하고 싶은 대사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포인트 되는 대사를 미리 알고 영화를 보면 그 맛이 떨어질 것을 알기에, 아쉽지만 소개는 미뤄두는 것으로.
'극한직업'은 마약반 형사 5인방의 분투를 다룬 작품이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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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에서 류승룡은 직장에서는 서장에게, 집에서는 아내에게 깨지는 고반장 역을 연기했다. 자존심이라곤 없다. 실적 좋은 후배에게 "형"이라고 서슴없이 부르며 절까지 한다. 안쓰러운데 웃기다. 고반장은 '웃픈'상황을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그동안 여타 영화에서 보여줬던 형사반장 캐릭터와 180도 달라 신선함을 안긴다.
진선규는 '극한직업'으로 '범죄도시'의 잔상을 확실히 지웠다. 이번 영화 속 '히든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약반의 동네북인 마형사 역을 맡은 진선규는 억울한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해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티격태격하는 장형사 역의 이하늬와 색다른 '케미'를 보여준다. 그동안 도시적인 캐릭터를 많이 맡아왔던 이하늬는 '극한직업'에서 보여주는 거침없는 형사의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스물' '바람 바람 바람' 등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 '극한직업'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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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는 유일하게 정상(?)인 캐릭터다. 그동안 보여줬던 능청스러운 연기와 사뭇 다르다. 마약반 팀원들에게 끊임없이 형사의 본업을 자각시키는 임무를 맡아 약간은 심심하다.
공명은 '극한직업'으로 상업영화에 처음 도전했는데, 그동안 맡아온 '멍뭉미' 넘치는 캐릭터에서 더 확장해 귀여움을 극대화했다.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다. 여기에 신하균과 오정세가 상상을 벗어난 악역을 그려내 재미를 더한다.
'극한직업'은 볼거리도 많다. 화려한 액션 장면이 나오는데 허술하지 않다.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완성도 높은 액션들이 나온다. 여기에 좀비물을 연상케 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류승룡은 '극한직업'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코미디인가 액션인가." 그의 말마따나 코미디와 액션을 고루 섞은 '극한직업'은 설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극한직업'은 23일 개봉. 15세 관람가. 상영 시간은 111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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