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17일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통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취임 후 처음으로 소상공인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소상공인은 연합체가 300만이 넘고 종사자 수도 600만이 넘는 등 우리 경제에 굉장히 중요한 경제 중심 축 중 하나다”며 “고용에 있어서도 중요한 버팀목이며 경제 주체로서의 중요성이 굉장히 크다”고 운을 뗐다.

홍 부총리는 “그간 소상공인 영역은 중소기업 정책 일환으로 다뤄져 왔다”며 “소상공인을 독자 영역으로 하고 정책 사각지대가 없도록 촘촘하게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전반을 포괄하는 기본법 제정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정책이 좀 더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사각지대 없이 갖춰질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도 좋은 의견을 듣고자 한다”며 “소상공인들이 직면한 어려움이나 정부에 전달할 말이 있다면 정책을 만드는 데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데 대한 답변으로 읽힌다. 이날 홍 부총리의 발언에 앞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홍 부총리에 “지금까지 여러 차례 소상공인 대책이 나왔지만 매번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최근 소상공인들이 경영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이 부족하다며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