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체신염은 신장에서 피를 여과해 체액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사구체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나이와 질환에 상관없이 대부분 면역의 이상이나 당뇨병, 루푸스와 같은 전신질환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3~10세 어린이는 목감기를 앓고 난 1~2주 후에 급성 사구체신염이 발병하기 쉬워 환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단백뇨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가 있습니다. 단백뇨가 심해지면 체내의 단백질 수치가 떨어져, 아침에 눈 주위나 다리, 발목 등이 붓는 부종이 나타납니다. 또한, 노폐물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혈액이 몸을 순환하면서 피로, 메스꺼움, 구토와 고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사구체신염 증상을 보이면 부모는 아이의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로 피곤함을 느낀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초기에 사구체신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어린 자녀가 자주 피곤해하거나 전신 부종이 나타나는 등 사구체신염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임천규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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