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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동맥경화증에 의한 혈관 협착은 뇌경색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목동맥 동맥경화증에 의한 혈관 협착이 빈번히 발생하는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은 뇌내혈관 동맥경화증의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이 있습니다. 고지혈증은 목동맥 동맥경화증에, 당뇨를 포함한 대사증후군은 뇌내혈관 동맥경화증과 관련성이 높습니다. 특히, 흡연은 목동맥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30대 젊은 환자를 보면, 흡연이 뇌내 동맥경화증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흡연은 뇌내혈관의 풍부한 항산화 물질을 없애기 때문으로 그 이유를 추측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연은 젊은 환자의 뇌내혈관 동맥경화증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뇌내혈관의 동맥경화증 치료는 일반적인 뇌졸중 환자의 치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동맥경화와 관련된 위험인자를 잘 조절해야 하며, 적절한 항혈소판 제제의 사용도 중요합니다. 목동맥 동맥경화증 스텐트 설치술이나 목동맥 절제술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고려되는 반면, 뇌내혈관은 목동맥과 달리 해부학적 구조가 약하고 시술이나 수술에 따른 위험이 큰 만큼 아직은 약물치료가 우선입니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뇌경색이 발생하면, 선택적으로 뇌내혈관 중재시술(혈관 확장술 혹은 혈관 스텐트 삽입술)을 하거나, 혈관 우회로술 등의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동맥경화증 외에 뇌내혈관 협착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은 혈관 박리, 모야모야병, 혈관염 등이 있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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