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수술이라 하면 배를 가르는 개복수술을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개복수술은 출혈이 크고 통증이 심할뿐더러 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환자의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이 대표적입니다. 복강경수술은 카메라를 활용해 개복 없이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진행되며, 로봇수술은 고해상도 화면 시스템과 로봇팔을 이용해 수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복강경·로봇수술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질환은 췌담도계 질환입니다. 췌장암은 여러 장기를 광범위하게 절제해야하므로 수술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합병증을 최소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확대된 시야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절개로 진행되는 수술은 안정성이 높고, 합병증 위험과 출혈, 통증이 적어 개복수술에 비해 빠른 회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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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이나 담낭용종, 담도암 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 개복수술을 하게 되면 배 중앙에 큰 흉터가 남게 되는데 로봇 단일공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면 배꼽 주변 약 2~2.5cm만을 절개하기 때문에 심미적으로 우수하며,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습니다.
개복수술에서부터 복강경과 로봇수술까지 수술방법은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수술방법이 좋을까 묻는다면, 환자 개개인의 우선순위와 여건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비용이 부담된다면 로봇수술보다는 복강경수술이나 개복수술을, 흉터와 합병증 위험이 걱정이라면 로봇수술을 추천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학교병원 간·담도·췌장외과 박민수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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