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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최근 유명인들의 암 치료 이야기가 많이 방송되고 있어 많은 분들이 암 치료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암환자들도 재활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에 대해선 처음 듣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암환자의 생존 기간이 점점 늘면서 암 자체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된 많은 의학적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조절, 신체 기능 및 삶의 질 향상이 중요한 영역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암환자들에 대한 재활의학적 치료의 필요성에 비해 실제 시행되고 있는 정도는 아직까지는 국내외적으로 매우 미흡한 상태다. 암환자의 재활치료에 대해 유성선병원 재활의학과 이주연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통증, 피로, 삼킴곤란, 무기력, 우울감, 빈혈, 구토, 영양결핍, 호흡부전 등 호소=통증, 피로, 연하곤란(삼킴곤란), 무기력, 우울감, 빈혈, 구토, 영양결핍, 호흡부전 등은 암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이다. 통증은 크게 암세포의 직접적 침윤에 의한 통증, 암 치료와 연관된 통증, 암과 연관되지 않은 기타 통증으로 분류될 수 있다. 어떤 종류의 통증인지 반드시 구분해야 암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다. 다음으로 흔한 증상은 피로다. 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의 7~100%가 피로를 호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피로는 빈혈, 영양부족, 정신적 스트레스, 수면장애, 항암치료의 부작용 등에 의해 발생한다.
▶암 종류에 따라 증상 다르게 나타나기도 … 각기 다른 재활치료 필요=환자들에게서 보이는 증상은 어떤 암이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위장관암이나 두경부암(눈, 뇌, 귀를 제외하고 얼굴에서 가슴 윗부분까지 발생하는 암들을 가리키는 말) 환자들은 주로 연하곤란(삼킴곤란)을 호소한다. 또, 장 절제는 비타민 등 영양소의 부족을,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은 구역, 구토, 식욕부진, 구강 내 병변을 유발해 영양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암의 해부학적 발생 부위에 따라 각종 신경학적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뇌에서 발생했거나 뇌로 전이된 암은 발작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수술 이후엔 운동, 인지 및 기능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척추에 암이 생기는 경우에는 근육 약화, 자율신경계 이상, 감각 저하가 있을 수 있다.
환자 수가 많은 유방암의 경우 수술 직후 창상(예리한 도구에 의해 발생한 상처), 환상 유방감각(유방을 절제했는데도 여러 감각을 느끼는 증상), 팔 부종 등으로 인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방사선 치료 후 흉부에 통증을 느끼거나 어깨 관절이 뻣뻣하다고 여길 수 있다. 수술법이 발전하면서 이 두 증상을 느끼는 환자분들이 많이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 환자들이 이로 인한 불편감을 호소한다. 따라서 암환자에게는 증상 및 암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 외과에서 암 수술 받은 환자들은 1~2일 후부터 관절운동 시작=외과에서 암 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수술 1~2일 후부터 재활의학과와의 협진 하에 관절가동범위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굴곡운동(구부릴 수 있는 정도를 증가시키는 운동)은 처음엔 약 40도 이내로 제한하다가 수술 4일 후부터는 40~45도까지 허용한다. 그 뒤 수술 후 4~6일째에는 굴곡 90도, 외전(팔다리를 밖으로 내뻗는 동작) 45도까지 증가시킨다. 유출관(체액이 빠져나가는 통로)을 제거한 뒤에는 운동 범위를 보다 적극적으로 늘린다. 통증으로 인한 근연축(순간적인 자극으로 근육이 오므라들었다 이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물리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 같은 조기운동은 림프부종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림프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장점이 있다. 림프부종에 대한 치료는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암환자 치료 중 하나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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