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를 자주 먹는 중년 남성의 혈관 건강은 상대적으로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 밀가루 음식 고섭취 그룹의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196㎎/㎗로, 저섭취 그룹(191㎎/㎗)보다 높게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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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는 중년 남성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밀가루 음식을 적게 먹는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가 나왔다.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신호에 따르면 창신대 식품영양학과 허은실 교수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중년 남성 882명을 대상으로 밀가루 음식 섭취 횟수에 따른 각종 건강 지표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허 교수는 라면 등 밀가루 음식을 주 4회 이상 섭취하는 고섭취 그룹과, 4회 미만 섭취하는 저섭취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전체 중년 남성의 주당 평균 밀가루 음식 섭취 횟수는 4.80회였다.
조사결과, 밀가루를 자주 먹는 중년 남성의 혈관 건강은 상대적으로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 밀가루 음식 고섭취 그룹의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196㎎/㎗로, 저섭취 그룹(191㎎/㎗)보다 높게 나타났다. 칼로리 역시 밀가루 음식 고섭취 그룹의 하루 평균 섭취 열량은 2286㎉로, 저섭취 그룹(1655㎉)보다 630㎉가량 높았다.
밀가루 음식 저섭취 그룹의 비율은 54.0%로 고섭취 그룹(46.0%)보다 높았다. 또한 밀가루 음식 고섭취 그룹(7.8회)은 저섭취 그룹(1.8회)보다 주당 밀가루 음식 섭취 횟수가 4배 이상 많았다. 종류별로 보면 라면을 비롯한 면류(라면ㆍ컵라면, 국수ㆍ칼국수ㆍ우동, 자장면ㆍ짬뽕)가 주 1.9회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과자류(시리얼, 스낵과자, 쿠키ㆍ크래커)가 주 1.6회, 빵류(식빵, 단팥빵ㆍ호빵ㆍ크림빵, 카스텔라ㆍ케이크ㆍ초코파이, 피자, 햄버거ㆍ샌드위치)가 주 1.3회 순이었다.
허 교수는 논문에서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는 중년 남성은 혈중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더 높게 나타났다”며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열량과 나트륨 섭취량도 더 높았다”고 지적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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