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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엉덩이 관절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넓적다리 뼈 윗부분인 대퇴골두에 혈액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막혀 뼈가 괴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보통 둔부나 사타구니에 무거운 느낌, 뻐근함이 느껴지거나 무릎에 동통, 요통과 같은 불명확한 증상들이 나타나 우연히 발견되곤 합니다.

치료 없이 방치하면 통증과 함께 보행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함몰이 진행되었다면 병변 쪽의 다리 길이가 짧아지기도 합니다. 인공관절의 신세를 져야 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까지는 수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환자의 관절을 보존하는 방법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로 나뉩니다. 어떠한 수술이 환자에게 적절할 것인가는 골두 함몰 정도, 괴사된 골두의 범위와 위치에 따라 판단하게 됩니다.

과도한 음주습관,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사타구니나 엉덩이 부위에 동통 또는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치료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기보다는 빠르게 내원하는 것이 관절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조윤제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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