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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애널리스트의 마켓뷰]OTT시장, 콘텐츠가 승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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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미디어 환경이 격변하면서 관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TV 등 전통 매체가 잡고 있던 패권은 인터넷, 모바일 등을 필두로 한 뉴미디어로 넘어가고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등장은 혁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 선택지가 생겼고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현재 미디어 시장에는 TV, IPTV, 영화관, OTT 등이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 업체들은 OTT의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2019년은 OTT 시장을 향한 패권 전쟁이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넷플릭스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각종 캐릭터와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고 있는 디즈니가 올해 9월 새로운 스트리밍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애플의 ‘애플TV’,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도 자본력과 인지도, 콘텐츠 파워 등을 앞세워 시장의 문을 두드릴 태세다.

국내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글로벌 OTT 사업자들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자 국내 업체들도 시장 사수를 위해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체 OTT 서비스 ‘옥수수’와 지상파 3사가 공동 출자한 콘텐츠 연합 플랫폼이 운영하는 ‘푹’을 통합하기로 했다. 몸집을 키워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OTT의 공습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갈수록 치열해질 OTT 시장의 경쟁에서 승패를 가르는 열쇠는 ‘콘텐츠’가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가 있는 미디어 채널이나 플랫폼을 찾는다. 콘텐츠 플랫폼들은 자신들만의 양질의 콘텐츠를 타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업체들이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올해부터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려고 하는 넷플릭스는 1월 오리지널 드라마인 ‘킹덤’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킹덤’이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났고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면서 넷플릭스 이용자 수가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넷플릭스 측은 설명한다.

OTT 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OTT 기업이라면 앞으로도 성장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제작사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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