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벤처업계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임 수장들이 정부에 목소리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임 수장들은 어떻게 난제를 풀어갈까.
◇ 중기중앙회,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현안 대응
김기문(왼쪽 세번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4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있는 금형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있다./중소기업중앙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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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계의 최대 현안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다. 최저임금이 2년새 29% 올랐고, 내년 1월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주 52시간 근로제가 적용된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졌는데 일하는 시간까지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기문 회장은 지난달 28일 중기중앙회장 선거에서 최저임금 동결, 수도권과 지방기업 간 최저임금 차등화, 근로시간 단축 완화 등의 공약을 제시해 당선됐다. 김 회장은 "노동조합을 잘 설득하고 정부와 조율해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중견련·여경련···회원사 늘려 위상 강화
중견련은 조직 위상 강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견련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경제 6단체로 꼽힌다. 하지만 다른 5대 단체에 비해 권한과 영향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중견련 회원사 수는 530여개로 전체 중견기업 4400여개의 12%에 불과하다. 2013년부터 중견련을 이끌고 있는 강호갑 회장은 "회원사를 1000개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강 회장은 올해에도 중견련 회원사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초기 중견기업으로, 기존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해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정윤숙 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조홍래 이노비즈 회장./각 협회 제공 |
지난 1월 말 취임한 정윤숙 여경련 회장은 "여성 경제인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현재 2500여개 회원사를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 자금·투자 유치, 인력난 해소, 매출 증대 등 여성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3대 사업을 추진한다.
정 회장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회장 직속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고 여성기업연구소를 신설해 정부에 여성기업 정책을 제언하는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 이노비즈·벤처기업협회···기술 혁신·규제 개혁 주도
조홍래 이노비즈 회장의 핵심 과제는 회원사의 스케일 업(규모 확대)이다. 이노비즈 회원사 대부분은 기술 기반 기업으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기업이다.
조 회장은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확대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끼리 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기업 공동 연구개발(R&D)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벤처기업협회는 규제 개혁과 제2의 벤처 붐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벤처기업의 성장을 가로 막는 각종 규제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1일 연임을 확정한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앞으로 정부의 신산업 규제 이슈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사전 허용 후 규제 검토 도입 원칙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제2의 벤처 붐을 조성해야 한다"며 "한국이 지닌 강력한 대기업 생태계를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박용선 기자(bra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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