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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울산] 신명기 기자= 벤투호는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고민을 풀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은 유독 대표팀에만 오면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보여주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손흥민에게 날개를 달아줄 방안을 찾고 있다. 경기 조율적인 부분이 아닌 '해결사' 역할을 맡겨 손흥민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바로 그것. 최전방 손흥민이 볼리비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FIFA랭킹 38위)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볼리비아(60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A대표팀은 지난 18일 소집돼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이강인-백승호 등 차세대 태극전사들이 소집되면서 이슈가 그 방향으로 쏠리긴 했지만 손흥민의 포지션, 역할 문제는 여전히 이번 2연전의 최대 이슈임에 분명했다.
손흥민은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주 포지션인 왼쪽 윙뿐만 아니라 해리 케인이 자리를 비운 스트라이커 자리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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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 상황에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정력을 발휘했으며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를 이끌어내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여러 역할을 오가는 가운데 손흥민의 경기력에 차이는 크게 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A대표팀에서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19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모습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지만 조율이나 플레이메이킹에 지나치게 관여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침묵 속에 벤투호는 카타르에 일격을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벤투 감독 역시 이 부분을 크게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핵심 선수인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고 토트넘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것과 대조되면서 코칭 스태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A대표팀 소집 당시 기자회견에서 관련된 이야기를 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리고 볼리비아전 전날 있었던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스타일과 원칙을 유지하면서 포메이션의 변화를 가져갈 수 있다. 손흥민 역시 투톱으로 넣을 수 있다"면서 손흥민의 포지션-역할 변화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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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벤투호는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실시한 연습경기에서 손흥민과 지동원을 최전방에 놓는 전술을 실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로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에서 길고 짧은 패스를 번갈아 가면서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듯 보였다.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한 수 아래의 볼리비아의 전력을 감안한다면 새로운 것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다. 그동안 플레이메이킹 부분에 필요 이상으로 신경 쓸 수밖에 없던 부담을 줄이고 '해결사'로서의 손흥민을 다시 찾을 기회다.
번 경기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월드컵 예선 전까지 4번의 평가전을 남긴 상황에서 손흥민의 또 다른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될 수 있다.
사진= 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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