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오늘(22일)부터 관련 사건을 소재로 한 드라마 시리즈 '델리 크라임'(Delhi Crime)을 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사건은 성폭행이 만연함에도 이를 외면하던 인도 사회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당시 뉴델리 남부 번화가에서 남자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본 뒤 귀갓길 버스에 탄 여대생 죠티 싱은 6명에게 집단 성폭행당했습니다.
범인들은 성폭행 후 싱의 신체를 잔인하게 훼손했고, 싱은 13일 뒤 숨졌습니다.
이후 인도 정부는 성범죄 처벌을 크게 강화하고 나섰고 여성 안전과 성폭력 근절을 위한 시위와 캠페인이 인도에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했습니다.
'델리 크라임'은 팩트와 허구를 섞어 이 사건을 재조명했으며, 인도에 성폭행이 빈번한 사회적 원인이나 공권력의 한계 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시리즈를 연출한 리치 메타 감독은 이 드라마는 악을 묘사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사건의 여파와 이를 다룬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 같은 범죄가 발생하는 근본 이유 중 하나는 빈부격차 등 사회 불평등 때문이라는 점을 암시했습니다.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한 가난한 젊은이들이 넘쳐나지만, 일자리는 거의 없는 데다 가부장적 사회구조 속에서 포르노 등을 통해 왜곡된 여성관까지 갖게 됐다는 것입니다.
메타 감독은 2천200만 명이 사는 뉴델리에는 8만 명의 경찰이 있는데 이들만으로는 범죄를 막을 수 없다며 시민들은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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