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절주, 걷기의 건강생활 실천율 감소
-아침 거르고 스트레스 받는 상태 개선 없어
[사진설명=우리나라 국민들은 절주, 금연 등 건강생활 실천율이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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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최근 ‘웰니스(웰빙-행복-건강의 합성어)’가 자주 언급될만큼 현대인들이 건강에 많이 신경쓰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 국민의 건강생활 실천율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17개 광역자치단체는 27~28일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경과보고 및 질관리평가대회’를 개최하고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34개 주요 지표의 요약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근거해 기초자치단체장이 주민건강 실태 파악을 위해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법정조사로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만성질환 관련 건강행태, 영양, 구강건강, 정신건강, 손상관련 사고 안전의식 등 128개 건강지표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다. 주요 지표로는 ▷현재 흡연율 ▷남자 현재흡연율 ▷월간음주율 ▷비만율 ▷걷기 실천율 ▷아침결식 예방인구비율 ▷우울감 경험률 ▷하루평균 수면시간 ▷어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당뇨병 진단 경험률 ▷운전자석 안전벨트 착용률 등이 있다. 조사는 최대 281개 문항의 설문조사와 계측조사(신장, 체중, 혈압)를 가구방문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전체 표본수는 약 23만 명이며 지역당 평균 약 900명이 대상이다.
분석 결과 지역사회건강조사가 도입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1년간 암, 심뇌혈관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주요 만성질환의 발생과 관련된 흡연 외 음주, 비만, 걷기 등 지역 주민의 건강생활 지표 대부분은 개선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현재흡연율은 2018년 기준 40.6%로 지난 11년 동안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고위험음주 등 음주 관련 건강지표들은 2008년 이후 6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최근 5년간은 변동이 없었다.
비만(자가보고)인 성인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08년 21.6%에 해당하는 비만은 2018년 31.8%까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체중조절 시도율도 39%에서 59%로 높아졌다. 하지만 걷기 실천율은 50.6%에서 43%로 오히려 떨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금연, 절주, 걷기 3가지를 모두 실천하는 건강생활실천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다”고 밝혔다.
한편 바쁜 생활 탓에 아침을 거르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하는 사람의 분율인 ‘아침결식 예방인구비율’은 2010년 73%에서 63%대로 떨어졌다. 우울감을 경험하는 ‘우울감 경험률’은 큰 변동없이 증감을 반복하는 추세였고 성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2018년 6.7시간으로 2008년 6.9시간 보다 낮은 수준에서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 ‘어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도 마찬가지로 큰 변동 없이 증감을 반복했다.
다만 만성질환 치료 및 손상예방 안전생활과 관련된 지표는 대체로 높은 수준에서 개선되고 있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0%대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또 안전벨트 착용률은 운전자석과 동승차량 앞좌석의 경우 8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100% 의무착용에는 못 미치고 있었다. 동승차량 뒷좌석은 낮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254개 시군구 지역 간 격차는 2008년 조사 도입 이후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2배 이상의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흡연율의 경우 17%, 남자 현재흡연율은 30.7%, 월간음주율 25.7%, 비만율 26.7%, 걷기실천율은 70.4% 정도의 격차를 보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지역 간 건강격차의 원인 파악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및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지역사회가 보다 건강해지고 지역 간 건강격차가 감소하는 것은 국가 전체적으로 건강해짐을 의미하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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