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이슈 고 장자연 사건

담당 경찰관 문자 확인 안 해…경찰 "윤지오 보호 소홀 사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른바 '장자연 사건'에 관해 증언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지난 주말 신변 위협에도 경찰로부터 신속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올린 국민 청원에 대해 경찰이 재차 사과하고, 윤 씨 보호를 위한 특별팀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오늘(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변보호를 소홀히 한 책임에 대해 윤 씨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확인 결과 기계결함으로 윤 씨의 호출이 112신고에 바로 접수되지 않았고, 문자메시지는 전송됐지만 담당경찰관이 이를 제때 확인하지 않았다며 보호책임을 소홀히 한 직원을 조사해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계자는 윤 씨의 신변경호를 위해 경정급 인사 등 여경 5명으로 구성된 '신변경호 특별팀'을 꾸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24시간 교대로 운영되는 신변경호 특별팀은 가장 높은 수준의 신변보호 장치라며 신변경호에 문제없다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특별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외부인 출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과학수사대를 파견해 추가로 정밀 감식하고,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윤씨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씨가 받은 스마트워치는 올해 나온 신형기기로, 응급버튼을 약 1.5초 동안 누르면 112 지령실과 일선 경찰서의 112 지령실 공용 휴대전화, 신변보호 담당 경찰관에게 동시에 문자가 전송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0일 윤씨가 응급버튼을 눌렀을 때는 112 서울청 상황실과 일선 경찰서에 해당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문제는 처음이라며 현재 스마트워치 기기결함에 무게를 두고 정밀 분석 중이며, 신변보호 대상자들에게 지급된 스마트워치도 전수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30일 윤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벽과 화장실 천장에서 의심스러운 기계음이 들리는 등 수상한 정황이 나타나 도움을 청했지만, 경찰은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글에서 윤씨는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제공한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작동되지 않아 현재 신고 후 약 9시간 39분이 경과했다며 아직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글은 31일 오전 20만 명 넘는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건을 충족했습니다.

참여 인원은 오늘 오전 27만 5천 명을 넘었습니다.

경찰은 윤씨를 새로운 숙소로 옮기도록 조처하고, 기계음, 출입문 고장 등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수사대를 파견해 현장 감식을 시행해 결과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씨는 이달 초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동료인 장씨가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사건을 재수사하라고 촉구했고, 이후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2차례 증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장씨는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문건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습니다.

당시 수사 결과 장씨가 지목한 이들 모두 무혐의로 결론 나 부실 수사 의혹이 일었고, 이에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은 사건을 재조사 중입니다.

▶[핫이슈] '승리·정준영 카톡방' 전방위 수사
▶[핫이슈] 김학의·장자연 사건
▶네이버 메인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