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 가능성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아랫줄 왼쪽 세 번째)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여의도한화금융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디노랩(DINNOLAB) 개소식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아랫줄 왼쪽 네 번째)와 참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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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우리은행 ‘디노랩’ 개소식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한 번 퇴진했다가 경영일선에 복귀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 그런 식이면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오게 된 것에 대해 (박 회장이) 확실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회사가 내놓을 자구계획을 시장도 신뢰하고 채권자도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주 중 금호아시아나와 산업은행간 재무구조개선약정(MOU)가 연장될 것인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언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회사 측에서 진정성있는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는 것"이라며 "채권단이나 당국보다도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배경은 지배구조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며 "상황이 악화된 것에 대해 책임을 확실하게 지는 데 바탕을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의 사재 출연 등이 필요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 신뢰를 어떻게 얻을지는 회사와 채권단이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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