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이 훈련이 해당 섬에서의 군사력 강화로 이어진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러시아에 항의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년 11월 싱가포르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 |
일본과 러시아는 쿠릴 4개 섬에 대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섬은 현재 러시아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지난 2일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國後>)섬 남부의 동쪽 해역에서 4~5일, 8~12일 등 모두 7일간 사격훈련을 한다고 통보했다.
일본 정부는 같은 날 "북방 4개 섬에 관한 우리나라(일본) 입장에 맞지 않는다"며 항의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4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북방영토에서의 러시아군 군비 강화로 연결되는 것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러시아 측에 지난 2일 항의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정부는 북방영토(문제) 자체의 해결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영토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평화조약 체결이라는 기본 방침 아래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방영토에서의 러시아군 동향은 평소 주시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은 지난달에도 쿠나시르와 이트룹(일본명 에토로후<拓捉>)에서 훈련을 하는 등 지난해 가을 이후 군사훈련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이는 오는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측을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산케이는 주장했다.
일본의 거듭된 항의에 러시아는 "자국(러시아)령 훈련이므로 일본은 항의할 권리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 보조 :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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