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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무좀은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병 중 발에 생기는 병변입니다. 무좀은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부끄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발을 씻지 않아 생기는 더러운 질환이라는 오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좀은 병의 상태와 발생부위, 원인균에 따른 치료법이 다릅니다. 족부백선(발 무좀)은 간단한 경우 바르는 약만 1~2달 사용해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무좀이 완치된 것은 아닙니다. 현미경 관찰을 통해 진균의 박멸을 확인한 후 치료를 끝내야 합니다. 진물이 심한 경우에는 약 도포 전 진물을 없애기 위해 약물에 발을 담그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먹는 무좀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무좀이 생긴다면 민간처방에 의지해 혼자 치료를 시도하는 무리수는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요즘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무좀에 효과적인 민간요법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식초부터 마늘, 정로환까지 그 정보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섣불리 사용했다간 화학적 화상을 입거나 2차 세균에 감염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선택으로 병을 더 키워서 내원하는 환자들은 매년 줄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무좀 완치를 위해서는 치료를 게을리 하지 말고 꾸준히 약을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좀은 증상이 사라지고 외관상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일지라도 재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약 3~4주간 곰팡이 박멸을 위한 약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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