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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항공사 빅2 '위기가 기회'…상한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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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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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주들이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오전 9시10분 기준 금호산업 우선주(금호산업우)는 전일 대비 8700원(29.95%) 오른 3만7750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상한가다. 전일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던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은 각각 24.2%, 13.86% 상승해 급등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왔던 대한항공 관련 우선주들은 상한가 행진은 멈췄지만 급등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진칼우는 25.56% 상승했고, 대한항공우도 22.54% 올랐다. 두 종목 모두 장 초반 한때 상한가에 오르기도 했다. 한진칼우는 지난 8일부터 전일까지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한항공우는 같은 기간 이틀 급등 후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연이은 급등세에 52주 신고가도 줄줄이 갈아치웠다. 이날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대한항공우, 한진칼우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한진칼우, 대한항공우, 금호산업우, 에어부산, 아시아나IDT는 정적 변동성완화 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정적 VI는 주가 급등락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발동되는 변동성 완화 장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관련주들의 이 같은 급등세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과 향후 매각 가능성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관련주들은 지난 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배당 확대 기대감에 우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배당을 하거나 잔여재산 배분시 우선적 지위를 갖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 회장의 지분 상속 과정에서 상속세 마련을 위한 오너일가의 지분율 축소와 이 경우 2대 주주인 KCGI와의 지분율 격차 감소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 등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상속세 재원으로 한진칼 지분을 제외한 한진,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 그리고 대한항공 지분 매각을 통해 약 750억원의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면서 "배당여력 및 배당금 확대, 상속세 분할납부 신청, 보유 및 상속지분의 담보대출 등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 계열사 및 한진칼은 배당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적으로 한진이 보유하고 있는 동대구 터미널, 부산 범일동 부지 등이 매각 대상으로 꼽힌다. 양 연구원은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한 부동산 및 비핵심 계열사 매각이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아시아나그룹주들은 지난 10일 채권단에 자구계획을 제출하면서 급등했다. 전일 채권단이 사실상 자구계획을 거부했지만 이에 따른 아시아나항공 매각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고 3년 간의 경영 정상화 시간과 5000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 요청이 담겼다. 또한 3년 간의 이행 기간 동안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해도 좋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구계획에 대한 채권단의 반응이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3년의 경영 정상화 기간이 줄어들거나 보다 강도높은 목표 달성 기준 설정, 사재 출연 등을 자구계획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해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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