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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위기의 생활밀착형 자영업‥대출 부실화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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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연구원 "자영업 정보 통합 데이터 활용"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자영업 가운데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업종인 도·소매, 음식·숙박업 대출의 부실화 우려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생활밀착형 자영업자 대출 건전성과 경쟁관련 정보의 활용’ 보고서에서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제2금융권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 건전성이 악화하는 조짐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작년 1분기 13.9%를 기록한 이후 증가세가 꺾이며 작년 말에는 11.4%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제2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말 28.6%에서 작년말 30.5%를 기록했다. 아울러 작년말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1%로 1년 전과 비교해 0.1%포인트 올라갔다. 최근 은행권에서 자영업 대출을 죄면서 금리부담이 큰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감지되고 있다.

    문제는 자영업자의 생존율이 낮아 대출도 부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2017년 기준 기업 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자영업자가 밀집된 도·소매, 음식숙박업은 5년 생존률이 각각 25.4%, 18.9%에 불과하다.

    서 연구위원은 “도·소매업 등에서 소상공인의 평균소득과 업종 생존율이 낮은 편”이라면서 “자영업자 과밀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밀화가 지속하고 있는 부문에서 자영업자가 신규 진입하면 사업실패 가능성이 커진다”며 “앞으로 자영업자 지원책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위원은 “시장의 자율적 구조조정을 위해 상권별로 자영업 경쟁상황을 상세히 보여주는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자영업자는 물론 보증기관이나 금융회사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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