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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오랜 불황으로 고통받던 국내 조선업계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했다. 2017년 수주물량이 매출로 현실화되면서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8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해양플랜트 설계 변경 비용 환입으로 인한 깜짝 흑자전환 이후 2분기 만이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7.4% 늘어난 3조2685억원 달성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중공업 역시 적자 폭이 대폭 개선됐다.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영업손실 333억원을 기록했지만 직전분기 대비 1000억원 이상 개선되며 5분기 만에 적자 증가세가 꺾였다. 매출은 1조4575억원으로 전년대비 18% 늘어났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건조물량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때문이다. 2017년 이후 늘어난 수주물량이 매출로 인식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감소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제 현대중공업의 1분기 조선부문 매출은 2조7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부터 주요 선종의 신조선가가 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선 신조선가(17만4000㎥급 기준)는 1억8500만달러로 오름세다. 지난 3일 삼성중공업은 1억9000만달러에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국내 조선사들이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2017년 하반기부터 수주물량을 늘려온 만큼 2분기 이후 매출 증가세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1분기 주춤했던 수주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발주 규모가 60척에 달하는 대규모 LNG발주 프로젝트인 카타르 LNG운반선 수주전도 시작됐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은(QP) 최근 한국과 중국, 일본 주요 조선사에 LNG 운반선 발주를 위한 입찰 제안서를 보냈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 증가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며 "카타르를 비롯한 초대형 LNG발주 프로젝트 외에도 선사들로부터 LNG선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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