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서 12조대 입찰 제안…해양플랜트 사업도 기지개
오랜 불황을 겪던 조선업계가 대어 낚기에 본격 나섰다. 특히 해양플랜트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의 드릴십 리스크가 해결되는 등 업황 회복의 긍정적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조선업계의 최대어로 꼽히는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전이 본격화됐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최근 한·중·일 주요 조선사에 LNG 운반선 입찰 제안서를 보냈다. 발주 규모가 60척에 달해 총 수주 규모가 12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모두 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술력, 실적 등을 감안하면 수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전 세계 발주된 LNG운반선 총 16척 중 절반(8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국내 조선사들이 13척(81%)을 수주한 상태다.
아울러 최근 삼성중공업이 2년 만에 1조1000억 원 규모의 대형 해양 플랜트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잇단 대형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전이 예고돼 있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과 정기선 부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 빅3 조선사 최고경영자들은 이달 6~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 박람회 ‘OTC(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에 참석해 글로벌 주요 인사들을 만나며 수주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올해 예고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마르잔, 호주 바로사, 나이지리아 봉가사우스웨스트, 캐나다 키스파, 베트남 블록B 등 총 5개다.
전반적 국내 조선 3사의 수주 실적도 속도를 내며 목표치를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수주 목표 대비 달성률은 현대중공업이 약 10%(16억 달러 수주), 대우조선해양 30%(84억 달러 수주), 삼성중공업 33%(26억달러)로 순항 중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최근 소낭골 원유시추선(드릴십) 2척의 인도 성공에 이어 계약이 해지돼 재고로 보유 중이던 마지막 드릴십 1척의 매각도 완료하며 ‘드릴십 리스크’를 모두 해소했다.
[이투데이/하유미 기자(jscs50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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