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한파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소상공인 3명 중 1명이 최근 1년 사이 휴·폐업을 고려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소상공인 500개사(직원 5인 미만)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3.6%가 최근 1년 내 휴·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폐업을 고민했지만 실제로 폐업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매수자 없음'이라는 답변이 63.1%로 가장 높았다.
소상공인 대부분은 심각한 매출 감소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77.4%가 전년보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업체는 3.8%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악화했다는 답변은 80%였다.
소상공인은 향후 경기 상황 변화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답변을 내놨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9.6%는 올해 하반기의 경영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 중 3.4%는 올해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답했다. 인력을 새로 채용하겠다는 답변은 1.4%였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소상공인들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로라 기자(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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