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자료=미 미무역대표부/US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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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계획을 관보 사이트에 게재해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이 대응조치를 예고하며 맞대응에 나선 가운데 미국 시간으로 9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8일(현지시간) 오전 '기술이전과 지적재산권, 혁신에 관련된 중국의 정책과 행동에 대한 301조 관세 부과에 관한 일부 변경사항'을 예고했다.

예고안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0%의 관세율이 적용됐던 2천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가 미국 시간으로 10일부터 25%로 추가 인상된다.

USTR은 이번 관세 추가인상과 관련해 "최근 협상에서 중국은 앞서 합의했던 일부 사항에서 후퇴를 택했다"면서 "중국과의 논의가 진척이 되지 않자 대통령은 무역대표부에 추가 관세율을 25%로 올리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보 사이트에 pdf파일 형식으로 올라온 예고안이 하루 뒤인 9일 관보에 정식 게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이미 합의된 사항도 물리려 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중국 관세 추가인상을 경고한 내용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8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뒤로 빼면서 재협상을 시도하는 이유는 그들이 조 바이든(민주당 대선출마자)이나 다른 약한 민주당 인사와 협상해 앞으로도 미국을 벗겨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부총리가) 합의를 하러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알려왔는데 지켜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미국의 금고를 채워주는 연간 1000억 달러의 관세가 좋다"며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관세 인상으로 미국에는 이득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중국 상무부도 8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면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야만 할 것이라며 맞대응에 나서, 자칫 미중 무역 전쟁이 다시 발발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관심은 9-10일, 이틀동안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쏠리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할 것이 명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고 오고 있고 지켜 볼 것이라고 트위터로 입장을 밝혀, 협상의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구체적인 설명은 피하면서도 "중국이 합의를 원한다는 암시를 받았다"고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해,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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