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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중국, 대미 보복관세 “600억 달러 제품에 최고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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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 미·중 무역전쟁 격화

미국 10, 13일 추가관세에 맞불

트럼프 “중국 보복 땐 상황 악화”

중국 정부가 오는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미국 현지시간 10일을 기해 25%로 인상한 데 대한 대응 조치로, 미·중 무역 갈등이 한층 격화하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발표한 관세 부과 대상은 미국산 제품 5140종류, 총 6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이날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이미 실시 중인 미국산 추가 관세 리스트 제품들을 25%, 20%, 10%로 나눠 관세를 인상하고, 이전 5% 관세 부과 상품에 대해서는 계속 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10일 0시1분부터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어 미국시간으로 13일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25%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중국의 이번 발표는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에 앞서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중국의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발표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관세 조치에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렬에 대해 “당신들은 훌륭한 협상을 했고, 거의 성사됐지만 당신들이 파기했다”며 책임을 중국에 돌렸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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