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화웨이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관련 일부 사업 관계를 정리한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림에 따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관련 기술 협력 등이 중단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이전에 필요한 화웨이와 비즈니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공개 버전만 사용 가능하고 구글이 독점 제공하는 앱과 서비스에는 접근할 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은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OS 업데이트를 즉각 중단한다. 향후 출시될 화웨이 스마트폰에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지메일, 유튜브 등 애플리케이션·서비스 이용도 막힌다.
구글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다만 화웨이 점유율이 상승세를 타던 유럽과 인도,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화웨이 관련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목록에 올렸다.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해당 계열사에 부품을 판매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화웨이는 지난해 1분기 기준 스마트폰 출하량 5910만대(점유율 17%)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구글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할 수 없게 됐을 때를 대비해 리눅스 기반 자체 OS '홍멍'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위청둥 화웨이 컨수머비즈니스그룹 CEO는 과거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독점적으로 사용 가능한 자체 OS를 준비했다”며 “더 이상 (안드로이드)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플랜B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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