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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베트남, 中·아세안에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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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남중국해에서의 군사기지화를 자제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20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꾸옥 중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지난 17∼18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개최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 선언'(DOC) 이행을 위한 17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중국 고위급 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중 차관은 "남중국해에서의 군사기지화를 자제하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DOC의 충실한 이행과 협력을 강조했다.

또 "군사기지화와 국제법에 반하는 일방적인 행위들, 강대국 간의 전략적 경쟁 등으로 남중국해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행위들은 지역의 안정과 평화 유지에 걸림돌이 되고 COC(아세안과 중국이 남중국해 우발 충돌 방지를 위해 추진 중인 행동준칙) 협상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등 인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 인공섬을 잇따라 건설하고 군사 기지화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그래픽] 남중국해 중국 주장 영유권 경계·중국군사기지
[연합뉴스 DB]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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