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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조선일보 '민학수의 All That Golf'

[민학수의 All That Golf]케빈 나 “가슴 뻥 뚫려 3승 빨리 달성… 좋은 아빠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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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슈왑 챌린지 4R 합계 13언더파 우승… "한국 팬들에게 감사"

조선일보

케빈 나가 찰스 슈왑 챌린지 우승 직후 딸 소피아를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톰 페닝턴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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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케빈 나(3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케빈 나는 27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토니 피나우(미국·9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04년 PGA 투어에 뛰어든 케빈 나는 데뷔 7년 만인 2011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뒀고, 다시 7년 후인 지난해 밀리터리 트리뷰트 정상에 올랐다.

앞서 두 차례의 우승에는 각각 7년의 시간이 걸린 데 비해 세 번째 우승에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았다. 케빈 나는 이에 대해 "지난해 우승했을 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오늘 같이 우승 찬스가 왔을 때 마음이 편했고, 세 번째 우승도 더 빨리 온 것 같다"고 했다.

만삭의 아내와 어린 딸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케빈 나는 우승 직후 한국말로 "아빠가 1등 했다" "우리 새끼"라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내와 키스를 나눈 뒤에는 아내의 배를 쓰다듬으며 "우리 애기"라고도 했다.

케빈 나는 "골퍼로서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우승을 많이 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아빠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은 PGA 투어와 케빈 나와의 일문일답.

Q. 언제쯤 우승을 확신했나. 그리고 오늘 아이언 샷의 감은 어땠나.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르기 때문에 마지막 홀까지 마음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을 때 마음이 좀 편해졌다. 오늘 아이언 샷은 굉장히 날카로웠다. 오늘 핀 위치가 굉장히 어려웠는데도 좋은 위치로 공략해 버디 기회를 만들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

Q. 지난해 7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한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우승을 했다. 어떤 점 덕에 전보다 빨리 3승을 할 수 있었나.
"지난해 우승했을 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오늘 같이 우승 찬스가 왔을 때 마음이 편한 것 같다. 마음이 편안했기 때문에 세 번째 우승이 더 빨리 온 것 같다."

Q. PGA 투어에 많은 한국 출신, 한국계 선수들이 있다. 평소에 한국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주나.
"많은 후배들에게 좋은 얘기를 해준다. 특히 PGA 투어 안에서 돌아가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 한국 선수들이 투어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연락이 많이 온다. 항상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 앞으로도 언제든지 더 도와주고 조언해 줄 수 있다."

Q. 골퍼로서 많은 것을 이루었다. 앞으로의 목표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우승을 많이 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아빠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한국에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한다.
"오늘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잠도 안 주무시고 새벽에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이 기쁨과 영광을 한국 팬들과 나누고 싶다. 그리고 현장에 와주신 댈러스 교민 여러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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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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