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금연을 위한 팁 소개
-물 마시기, 산책하기, 잡담하기 등 추천
[담배 생각이 날 때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은 간단한 운동을 하면 금연에 도움이 된다.]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인천에 사는 박 모(46)씨는 현재 3개월 째 금연 중이다. 박씨의 금연 도전은 벌써 다섯 번째다. 지난 4번의 도전은 실패였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박씨는 지난 해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됐고 병원에 갔더니 ‘금연은 필수’라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 번과 같이 의지로만은 힘들다는 걸 알게 된 박씨는 금연보조제를 복용했다. 특히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산책이나 계단을 오르는 행동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매년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올 해의 금연 표어(슬로건)는 ‘깨우세요! 우리안의 금연본능!’이다. 우리가 담배를 끊기 어려운 이유는 담배 속 니코틴 등의 물질이 중독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백해무익한 담배의 위험성에도 흡연가들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니코틴에 대한 의존성 때문”이라며 “체내에 니코틴 함량이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불안하고 초초하며 정신집중이 안되는 금단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니코틴을 보충하기 위해 다시 담배를 피우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끊기 힘든 담배지만 금연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특히 담배가 생각나는 그 순간을 넘기면 금연 성공률은 높아진다. 국립암센터가 최근 발간한 ‘담배보다 좋은 서른 가지’에 의하면 새로운 습관이 담배 생각을 떨쳐내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우선적으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담배보다 좋은 서른 가지’의 저자인 기인하 금연상담사는 “물은 몸에 있던 니코틴을 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금연 중 나타나는 갈증을 해결하는 데에도 좋다”며 “하루 2리터 정도가 적당하며 물은 천천히 입에 머금으면서 마시면 된다”고 말했다.
심호흡도 도움이 된다. 깊은 숨은 무언가를 참아 넘길 때 유용한 호흡법이다. 금연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게될 때 심호흡을 하면 금단 증상이 가라 앉는다.
한편 금연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데 운동은 매우 좋은 역할을 한다. 다만 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이 많다. 기 상담사는 “시간이 날 때마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습관은 담배 생각도 떨쳐낼 수 있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 효과를 낸다”며 “또 친구와 잡담하기, 음악듣기, 책이나 영화보기 등 주위를 돌릴 수 있는 각자의 대안을 찾는다면 금연이 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은주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연일을 정하고 달력에 표시한 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언제부터 금연을 시작한다고 알리는 것이 좋다”며 “간단한 내기나 벌금으로 강제성을 주고 담배를 생각나게 하는 모든 것을 치우는 것부터가 금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금연을 돕는 행동
-물 마시기
-심호흡하기
-계단을 오르거나 산책하기
-친구와 잡담하기
-스트레칭 하기
-라디오를 듣거나 책 읽기
-양치질 하기
-커피보다 녹차 마시기
-주변에 금연 권유하기
ikso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