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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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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N쿡] 국내 수제맥주의 깊은 맛 ‘핸드앤몰트 탭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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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 덕후 에디터 추천, 우연히 맛본 수제 맥주 맛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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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한참을 헤매다 발견했다. 빨간불빛/핸드앤몰트 탭룸 인스타그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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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 숨었니?’ 핸드앤몰트 탭룸


    입맛 까다로운 맥덕(맥주 덕후)지인의 추천으로 며칠 전 늦은시간 처음 방문해 본 수제 맥줏집. 흑맥주가 맛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우는데 ‘얼마나 맛있길래’라는 생각으로 반신반의하며 방문하게 됐다.

    매일 종로로 출근하면서도 처음으로 와보게 된 서촌. 골목골목 맛집이 즐비한데 살다 살다 이렇게 찾기 힘든 맥줏집은 처음이다. 골목길 사이에 위치한 ‘핸드앤몰트 탭룸’을 찾기위해 네이버 지도로 보고 구글 내비게이션까지 동원했지만 결국 동네 한 바퀴를 돌다가 감으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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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닫이 문인데 대문이 크고 어두워서 여닫이 문으로 착각했다./핸드앤몰트 인스타그램© 뉴스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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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의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시즌 맥주부터 사이더 등©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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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릿속으로 맥주 가격 셈하게 된 곳’


    보통 수입 맥주 가게의 수제 맥주 가격이 7000원에서 1만2000원 정도다. 하지만 최근 국산 맥주와 4캔의 만원하는 수입 맥주만 마시던 에디터가 1잔의 7000원 상당하는 맥주를 마시려고 하니 선뜻 주문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왕 온 김에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지인이 소개한 흑맥주 ‘모카 스타우트(Mocca Stout)’를 맛보기로 했다. 가격은 7500원. 식사 겸 안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도 많았지만 이미 저녁을 먹고 왔기 때문에 간단하게 맥주와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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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튤립잔에 담긴 모카스타우트 /핸드앤몰트 인스타그램© 뉴스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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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년의날 이벤트로 체리사이더와 장미꽃을 받았다. 이미 성년이 많이 지난 에디터 지만 꽃은 언제나 설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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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머니 사정 잊어버리게 되는 맛’

    튤립잔에 시커먼 흑맥주가 거품과 함께 담겨 나왔다. 튤립 모양의 잔은 ‘Thistle Glass(씨슬 잔)’라고 하는데, 보디보다 헤드가 더 크게 만들어진 잔이다. 휘발성 향기를 잘 모아두고 짙게 해주며, 큰 헤드(맥주 거품)를 유도하고 유지하도록 해준다. 주로 에일 맥주가 튤립 잔에 담긴다.

    튤립잔에 나온 맥주를 입에 한 모금 담았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크리미한 맥주 거품이 입술에 자리 잡는 동시에 ‘흑맥주 맛이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이 단 3초만에 무색해졌다.

    입안가득 풍기는 흑맥주의 고소함과 모카향의 씁쓸함, 또 끝맛은 깔끔하게 떨어졌다. ‘이거 뭐지?’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기존에도 흑맥주를 즐겨 마셨던 터라 유명한 브랜드의 맥주는 거의 다 먹어봤다.(한국에서) 그런데 이렇게 동시에 다양한 느낌을 받아 본적은 처음이었다.

    지인이 주문했던 가게 추천 맥주 ‘패스트리 스타우트’도 살짝 맛봤다. 라즈베리와 블루베리 잼을 얹어놓은 브라우니를 먹는 듯한 느낌의 구스아일랜드와 콜라보 맥주란다. 내가 느낀 맛은 진하고 달콤한 위스키가 더해진 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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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손이 가는 맛의 감자튀김, 나오자마자 반이 사라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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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주로 나온 감자튀김은 배불러서 많이 못 먹게 될지 알았다. 그러나 주머니 사정 생각도 하지 않고 수제 맥주를 3잔째 비우는 동안 감자튀김은 게눈 감추듯 사라졌다. 특별한 게 없는 보통 감자튀김처럼 보였는데 고소하게 잘 튀겨진데다 바삭한 식감과 함께 곁들여 먹는 소스가 달고 짭짤한 맛까지 더해주어 맥주와 환상의 하모니를 완성했다.

    위치 불문 ‘I will be back’

    계산을 하면서 ‘왜 이런 곳에 수제 맥주집을 열었을까?’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에게 물었다. 답은 ‘맛으로 찾아오게 만들기 위함’이란다. 남양주에서 양조장을 직접 운영한다는 ‘핸드앤몰트 탭룸’. 한국 최고의 크래프트 양조장으로 3년 연속 수상했다는 이력이 맛으로 여실히 느껴진 곳이었다.

    에디터는 흑맥주로만 배를 채워 다른 종류의 수제 맥주는 맛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흑맥주의 부드럽고 깊은 맛 그리고 검증된 수제 맥주를 맛보고 싶다면 꼭 한번 와보길 추천한다. 경복궁역 근처로 주차할 공간은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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