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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봄이 시작되고 등산이나 운동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 골절사고 위험 또한 높아집니다. 특히 등산하면서 평소에 움직이지 않던 관절과 근육을 사용하다가 다리를 삐끗하거나 인대 손상 등으로 낙상사고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특히, 부러진 뼈의 일부가 외부에 노출되는 개방성 골절은 상처를 통해 균들이 골절부위에 들어가므로 감염을 일으키기 쉽고 심한 경우 뼈와 골수를 파괴하고 고름을 만드는 ‘외상 후 만성 골수염(감염성 불유합)’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개방성 골절은 주로 다리에 발생하는데, 근육으로 잘 싸여있는 넓적다리나 팔보다는 얇은 피부로만 덮인 정강이뼈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감염 및 만성골수염 발생위험도 훨씬 높습니다.
급성 골수염은 상처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고열이 나고,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으로, 권태감, 오한, 식욕감퇴 등의 전신증상이 동반됩니다. 급성골수염의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한 경우, 균이 완전 제거되지 않으면, 외상 후 만성골수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만성화되면 겉으로는 작은 농루를 통해 간헐적 고름이 조금 나오고, 소독을 하고 항생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고름이 멈추고 상처도 나아 심각성을 인식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골수염은 계속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이 당연히 골수염 발병위험도 높고 치료효과도 좋지 않습니다. 염증의 파급은 인접한 관절의 관절염, 성장판 손상, 운동장애 등 장기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이 심하거나 혈액 공급의 장애가 발생할 경우 죽은 조직 제거를 위해 팔, 다리를 절단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전신적으로 감염이 확산될 경우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도움말 :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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