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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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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건강 지킴이 루테인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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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상추·브로콜리 등

주스·스무디 형태 섭취를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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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눈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루테인’이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떤 유전자를 가지고 있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기도 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팀은 식품을 통한 루테인·지아잔틴 섭취와 대장암 발생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를 통해 발표했다. 루테인·지아잔틴은 잔토필 카로티노이드계열의 황산화 기능을 가진 색소물질로 시금치, 상추, 브로콜리 등과 같은 어두운 녹황색 채소와 달걀노른자와 같은 식품에 다량 존재한다. 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눈질환인 황반변성과 백내장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국립암센터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700명의 환자와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일반인 1400명을 대상으로 DNA 샘플과 평소 생활습관 및 식이 섭취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아 루테인·지아잔틴 섭취와 대장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루테인·지아잔틴 섭취량을 기준으로 4분위로 나누었을 때 가장 높은 군(≥4.35 mg/day)에서 가장 낮은 군(<1.95 mg/day)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약 7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테인·지아잔틴 4.35mg/day는 시금치(약 36g/day), 상추(약 250g/day), 브로콜리(약 310g/day) 각각에 들어있는 양이다.

또한 환자군과 대조군 사이의 유전자 내 단일염기다형성 유전자형에 따라 분석한 결과 G 대립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루테인·지아잔틴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A 대립유전자를 가진 사람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약 6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장암 발생 부위별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도 직장암 발생을 약 76%로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금치에 들어있는 루테인을 섭취하려면 최대한 가열이 없는 상태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스웨덴 린셰핑대학의 레나 요나손 교수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가열 없이 착즙주스나 스무디 형태로 먹는 것이 루테인 섭취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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