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증가
움직임이 적을수록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지사.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은 서 있거나 움직이는 것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소화 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살이 찌기 쉽다. 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에는 신체 활동이 적고 좌식 시간이 늘어날수록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진다는 사실이 실리기도 했다.
심장 건강 악화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23시간 이상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약 65% 높았다. 이렇듯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결국 심장 기능이 저하되어 협심증, 심장마비 등의 심혈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수명 단축
미국 Cleveland Clinic의 연구팀은 1991년부터 23년간 꾸준히 운동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조사한 결과 움직임이 적은 집단의 사망률이 꾸준히 운동을 하는 그룹에 비해 3배가량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당뇨 위험
2017년 당뇨병학 학술지 Diabetologia에 실린 논문에서는 장기간 앉아 있는 사람들이 당뇨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11년 동안 28,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에서는 하루에 평균 8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17%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불안과 우울
비타민 D는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을 합성해 우울감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종일 실내에 앉아 있는 사람은 햇볕을 거의 쬐지 못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D를 채울 수 없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7시간 이상 앉아있는 중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3배 높았다.
이 외에도 좌식 생활을 하면 기억력 감퇴, 목과 허리 통증, 혈관 기능 저하, 암, 대사 증후군, 골다공증, 정맥류 등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위험에 맞닥뜨릴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신체 활동이 필수다. 신체 활동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운동을 등록해서 다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서서 타기, 도착지 한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걸어가기, 식사 후 산책하기,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스탠딩 데스크를 활용하기, 틈틈이 스트레칭 하기, 40~50분에 한 번씩 의자에서 일어나 움직이기 등 생활 속에서 움직임을 늘리는 게 가장 좋다. 처음에는 조금 힘들겠지만 시간이 흘러 습관이 되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kyj00@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www.hidoc.co.kr)
저작권ⓒ ㈜엠서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이닥 공식 SNS - 페이스북 / 네이버포스트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