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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막내 구단’ BNK 썸…변화보다 ‘조화’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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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OK저축은행에서 뛴 단타스 지명

유영주 감독 “선수들이 원했다”

경향신문

유영주 BNK 썸 감독이 25일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다미리스 단타스를 지명하고 있다.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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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더 ‘다미’(단타스의 애칭)를 원하더라고요.”

유영주 BNK 썸 감독은 전체 1순위로 다미리스 단타스(27)를 선발하며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새롭게 시작하는 팀에 맞춰 변화를 줄 수 있었지만, 유 감독은 고민 끝에 변화보다는 ‘조화’를 선택했다.

유 감독은 25일 서울 강서구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사옥에서 열린 2019~2020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단타스의 이름을 불렀다. 지난 시즌 WKBL 위탁 운영팀으로 참가했던 OK저축은행을 인수해 올해 새롭게 창단한 BNK는 신생팀 혜택으로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단타스는 2017~2018시즌 청주 KB스타즈를 통해 한국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에는 OK저축은행 소속으로 33경기에 출전해 평균 19.3점·10.0리바운드·2.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한국 시즌이 끝난 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미네소타 링스와 계약해 뛰고 있는 단타스는 현재 10경기에서 평균 28.6분을 소화하며 9.8점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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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 감독은 새롭게 시작하는 팀인 만큼 변화를 선택할 생각도 어느 정도는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간청에 마음을 돌렸다. 유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 팀에서 호흡을 맞춰봤던 선수들이 단타스를 원했다. 될 수 있으면 뽑아달라고 하길래 상황을 좀 보고 결정하자고 말한 적이 있다”며 “오프 시즌에 미국에 가서 봤는데, 선발 가능한 선수들 중 단타스보다 나아 보이는 선수가 없었다. 기량과 플레이 스타일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도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단타스는 한국 시즌이 끝나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에도 BNK 선수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꾸준히 안부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성격도 좋아 젊은 선수들이 많은 BNK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는다. 팀 구성상 가장 중요한 ‘팀워크’에서 단타스는 BNK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다.

다만, 유 감독은 다시 함께하게 된 이상 ‘단점’을 철저하게 고칠 것이라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유 감독은 “남미(브라질) 출신 선수라서 그런지 골밑에서 몸싸움을 즐기지 않는다. WNBA에서도 살아남으려면 몸싸움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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