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유발은 낭설”…정자 수, 운동성 향상
[한국식품과학회 콩유아식의 안전과 효능 입증하는 최신 연구결과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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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콩유아식이 소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며 뼈 건강 기능성을 강화한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식품과학회 대두가공이용분과는 지난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9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2019 KosFoST)’에서 ‘소아에게 유익하고 안전한 콩’(Health benefit and safety of soy for infants and children)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28일 전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태아의 발달과 두유의 효능(김윤배 충북대 교수) ▷콩유아식의 안전성(마틴 J. 로니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교수) ▷대두 이소플라본과 뼈 성장(안혜진 경희대 연구교수) 등 콩유아식의 효능에 대한 세 가지 세션이 진행됐다.
김윤배 교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등이 남성 생식 기능을 포함해 생식계 장애를 야기하는지 조사하기 위해 쥐의 임신기간, 수유기간 및 발달기간에 걸쳐 실험한 결과 두유가 배아와 태아, 영유아(자손)에게 안전하며 남성 생식 기능의 세대 간 발달을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수컷의 경우 두유 섭취가 정자 수와 운동성을 향상시켰다고 발표했다.
마틴 로니스 교수는 콩유아식(SF, Soy infant Formula)이 유아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는데 우유분유(MF)와 동등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콩 단백질이 생식 발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발표했는데, 이는 콩유아식이 성조숙증 등 생식 계통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뒤집는 것이다. 이 내용은 미국 아칸소 어린이 병원과 ‘미국 농부무 농업연구청(USDA-ARS) 간의 파트너십으로 설립된 연구센터 ‘아칸소 아동영양센터’에서 발표한 1살부터 5살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일치한다.
한국과 미국의 연구결과, 콩유아식 섭취 후 뼈 동화 작용 및 지질 대사 개선 등 건강상의 이점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안혜진 연구교수는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섭취가 성장기의 뼈 건강 기능성을 강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희대 의과대학 의학영양연구소는 3주된 암컷 쥐를 무작위로 4개의 그룹으로 나눠 이소플라본의 양을 각각 달리해 8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저용량(10mg/kg)을 투여한 그룹은 경골과 대퇴골의 길이 성장에 유익했으며, 고용량(50mg/kg) 투여그룹은 경골, 대퇴골, 골반 골의 골밀도가 매우 치밀해지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성장기의 이소플라본 섭취는 사춘기 시작 표지 인자인 질 입구 개시를 유도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콩에 든 이소플라본이 뼈 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다량 섭취할 경우 골질(골밀도 및 구조 파라미터) 향상에도 효과가 있으며 성조숙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식품과학기술 분야 학계, 정부 및 업계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는 28일 끝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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