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 2020년 최저임금 2.87% 인상
프랜차이즈업계, 경영상황 임계점 도달…내년 충격 받을 것
프랜차이즈업계가 2020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3월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프랜차이즈서울’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한숨을 내뱉었다. 최근 급격한 상승률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지만 인건비 부담은 올랐기 때문이다. 식자재와 임대료 인상을 고려하면 삼중고를 여전히 겪어야 해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40원(2.9%) 오른 859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구제금융 때인 1998년부터 1999년에는 2.7% 적용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10년에는 2.75%를 적용했다. 내년 인상률은 올해 인상률(10.9%)과 비교하면 8%포인트(p) 낮다.
임금 인상률을 최소화했지만 프랜차이즈 업계의 표정은 밝지 않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고도의 자동화 기술을 구축해 인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대부분 자영업자인 탓에 인건비 인상에 민감하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중소기업중앙회와 연계해 동결 혹은 인하를 주장한 배경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임차료와 원부자재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인건비는 최근 2년간 30% 가까이 올랐다”며 “점차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시점에 내년 최저임금까지 오르면 점포 수익성 악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이번 결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2018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가맹점 운영 시 애로사항으로 인건비 가중을 가장을 많이 꼽았다. 인건비에 대한 프랜차이즈 업계의 부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불황으로 외식업계의 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도 프랜차이즈 업계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8년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상위 10개(가맹점 수 기준) 외식 브랜드 중 다섯 곳의 매장 수가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개점 수보다 계약 종료나 해지로 문을 닫은 가맹점 수가 더 많았다는 얘기다.
놀부 부대찌개로 유명한 놀부NBG와 함께 한식 프랜차이즈 시장을 이끌었던 원할머니와 채선당도 매장 수가 줄었다. 원할머니는 신규 개점이 13곳이었지만 계약 종료가 23곳이었다. 채선당은 신규개점이 8곳, 계약 종료가 44곳에 달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미 대다수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영환경이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또 다시 최저임금을 인상해 부담을 키웠다”며 “인건비 인상에 따른 충격이 내년에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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