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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연재] 조선일보 '민학수의 All That Golf'

[민학수의 All That Golf]안병훈 “비가 그쳤다 내렸다...정신 없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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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1R 2오버파 73타… "켑카가 메이저에서 잘 치는 건 마음가짐 덕인듯"

조선일보

안병훈이 디오픈 1라운드 2번 홀 러프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K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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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28)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브리티시오픈) 첫날 수시로 변하는 날씨만큼 기복 있는 플레이를 했다. 18일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의 던루스 링크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안병훈은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72위다. 경기를 마치고 들어온 안병훈은 "10번 홀에서 기록한 더블 보기가 제일 아쉬웠다"고 했다.

이날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날씨 속에 경기한 안병훈은 "정신이 없었다. 템포가 조금 빨라져 시간을 좀 끌면서 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버디 기회가 없다"면서 "그린 주변에서는 실수를 하더라도 어떻게든 파 세이브를 할 수 있는데 러프에 가면 아예 못 나오겠더라"고 했다.

‘필드의 수퍼맨’ 브룩스 켑카가 유독 메이저 대회에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안병훈은 "켑카를 보면 부담감을 즐기는 것 같다"고 했다. 켑카는 이날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다음은 안병훈과의 일문일답.

Q. 전반적인 라운드 소감은.
"오늘 아쉬운 홀들이 많았는데 더블보기가 제일 아쉬웠다. 나머지는 그저 그랬던 것 같다. 좋은 샷도 많이 쳤는데… 10번 홀 더블이 제일 아쉽다."

Q. 오락가락한 날씨였다. 경기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나.
"정신이 없었다. 치는 중간에 세 번 정도 비가 왔다. 비옷을 입었다 벗었다, 우산을 폈다 접었다 했다. 칠 때마다 템포가 빨라진 면도 있었다. 그래서 천천히 치려고 했고, 비가 계속 오는 게 아니라서 시간을 좀 끌면서 쳤던 것도 있다. 바람이 계속 불었던 게 가장 어려웠다."

Q. 디오픈에 7번째 참가한다. 디오픈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코스가 확실히 다르다. 운도 많이 따라줘야 한다. 바운스에 따라서 공이 러프로 갈 수도 있고, 페어웨이에 갈 수도 있다. 그래도 많이 쳐 보는 게 유리하다. 언제 공격적으로 쳐야 할지, 방어적으로 쳐야 할지 알고 싶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메이저 세팅이다 보니 쉽지 않다. 그린 읽는 것도 어렵다. 퍼팅도 다르게 쳐야 되는 것도 있다."

Q. 내일은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내일 날씨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티샷이 조금만 더 정확했으면 한다. 그래야 버디 찬스도 나온다. 오늘 아이언 샷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티샷 실수가 있었을 때 보기가 쉽게 나왔던 것 같다."

Q. 다른 코스에 비해 이곳이 장타자에게 덜 유리하나.
"그렇다. 오늘 나도 드라이버를 많이 치진 않았다. 멀리 친다고 이득이 있는 코스는 아니다."

Q. 러프도 깊고, 그린 주변 경사도 심하다. 가장 어려운 게 뭔가.
"러프다. 그린 주변은 어떻게 해서든지 파 세이브를 할 수 있는데 러프에 가면 아예 못 나오겠더라. 그린 주변에는 슬로프가 많은데도 그린이 그렇게 빠르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포대 그린 형태가 많다. 공략 포인트를 잘 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이 그린 밖으로 굴러 내려올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생각을 많이 하고 쳐야 하는 코스다."

Q. 켑카가 오늘도 잘 치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잘 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원래 잘 치지 않나. 세계 1위다. 일반 대회보다 메이저 대회에서 더 잘 치는 이유까지는 잘 모르겠다.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다. 부담감을 즐기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어려운 코스에서도 잘 치는 것 같다. 쉬운 코스를 잘 안 좋아하고, 안 맞는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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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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