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서 “2.7억대 출하”
올해 목표치 2.5억대서 8% 가량 늘려…연간 기준 애플 넘어설까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립자 런정페이 회장이 지난 6월 18일 광둥성(省) 선전에 위치한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패널 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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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올해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2억7000만 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화웨이가 올해 초 제시했던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인 2억5000만대보다 8%나 올려잡은 수치다.
미중간 무역 전쟁이 최근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하나, 미국의 화웨이 수출 규제 영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목표치 보다 많은 출하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 것이다.
런 회장의 긍정적인 전망은 중국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런 회장도 “해외 시장 판매량은 약 40% 가량 감소했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부진을 인정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올해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 스마트폰은 지난해 미국을 중심으로 제기된 보안성 논란에도 2억대를 돌파하는 출하량을 기록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이미 지난 5월 30일 기준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대를 넘어섰다는 게 화웨이측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글로벌 1위는 업체는 삼성전자로 2억9370만대를 기록했며, 2위는 애플(2억1210만대), 3위는 화웨이(2억600만대)였다.
화웨이가 런 회장의 언급대로 올해 2억7000만대의 출하량을 달성한다면 전년대비 31% 성장하는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애플을 추월해 글로벌 2위에 오를 공산이 크다.
한편 런 회장은 미국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
런 회장은 인텔, 퀄컴, 마이크론을 비롯한 미국 기업 과의 파트너 관계에 대해 “만약 미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공급을 허가한다면 화웨이는 계속 상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부 영역에선 이미 대체 상품을 개발해냈다”며 “퀄컴이 없어도 생존할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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