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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中 "홍콩 시위는 미국의 '불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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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겨냥 비판

"홍콩은 중국의 홍콩…외부 세력 개입 용납 못해"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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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약 두 달간 이어지고 있는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두고 중국 외교부가 미국의 작품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3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다 알겠지만 홍콩 시위는 미국의 '작품'"이라며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며, 중국 정부는 어떤 외부세력도 홍콩의 일에 끼어들어 홍콩을 어지럽히려드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미국의 개입을 '불장난'으로 비유했다. 그는 "불장난을 하면 제 불에 타 죽는다"며 "미국이 조속히 손을 떼고 위험한 장난을 그만두길 바란다"고 했다.


화 대변인은 북한 노동신문이 이번 홍콩 시위 국면에서 중국 정부 측을 지지한 것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화 대변인은 "홍콩 문제에 대한 북한의 정의로운 목소리를 칭찬하며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사회적 안정 파괴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는 논평을 통해 "홍콩 문제는 철저히 중국 내정에 속하며 외부의 간섭이 없이 중국 인민의 염원에 맞게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홍콩 시내에서는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을 방해해 출근길 '교통대란'이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시위대는 카오룽반도 동쪽 튜컹렁 지하철역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지하철 승강장과 차량 사이에 다리를 걸치며 차량 문이 닫히는 것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과 시위자 간의 충돌도 벌어졌다.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홍콩 시민들이 병원으로 호송되기도 했다. 홍콩 버스 노동조합도 버스를 천천히 운전하며 시위에 동참했다. 때문에 홍콩섬 센트럴에서 코즈웨이베이 방향 도로에 긴 버스 행렬이 줄을 이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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