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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미사일 쏜 날 복숭아밭 달려간 황교안 “文 남북경협? 뜬금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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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분통 터지는 이야기만 해”
“文정권이 나라 폭삭 망하게 해”
“폭정 막기 위해 피 튀기는 투쟁”
전통 표밭 경북농가 방문 뒤 군부대행
서울신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후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를 방문해 생도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격려하고 있다. 2019.8.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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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극복 방안으로 남북 경제협력을 제시한 데 대해 “대통령이 현실성 없는 환상에 빠져있다”면서 “미사일을 쏘는 사람들과 어떻게 경협을 한다는 말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북한이 미사일을 쏜 이날 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경북에서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6일 오전 경북 영천의 한 복숭아 농가에서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은 남북경협이 잘 되면 평화경제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바로 하루 만에 북한에서 미사일 도발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만들어야지 뜬금없이 남북경협은 무슨 말이냐”면서 “외교적 노력과 정치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를 방기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정말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면서 “남의 이야기라도 맞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국민들 분통 터지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폭삭 망하게 하고 있다. 잘 나가던 경제가 2년 반도 안 돼 무너져 가고 있다”면서 “북한과 경제협력이 잘 되면 우리나라 경제가 풀리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당이 부족하지만 갱신해서 반드시 이 정권을 이겨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피 튀기는 투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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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전 경북 영천시 대창면 구지리 한 복숭아 농가에서 수확을 돕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5월 ‘민생투쟁 대장정’ 때 이 과수농가를 찾아 솎아내기 작업 일손을 도우며 수확을 돕겠다고 약속하고 이날 다시 찾았다.황 대표는 이날 수확한 복숭아를 포함 구지리에서 재배한 복숭아 100상자를 구매해 육군3사관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다. 2019.8.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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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황 대표는 이날 경북 영천의 한 복숭아 농가를 방문해 복숭아 수확을 돕고 지역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자외선 차단용 점퍼에 토시, 밀짚모자를 갖추고 30분간 일손을 도운 황 대표는 마을회관에서 열린 농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우리 자유 우파는 분열했다. 셋으로 나뉘어 싸우니 어떻게 됐겠느냐”면서 “이제는 우리가 하나로 돼야 한다. 여러분들이 현장을 굳건히 지켜주시고 우리 한국당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과수농가 방문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로 이동해 교육 현장을 참관하고 학내 시설을 둘러본 후 생도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한편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남북 경제협력을 일본의 경제보복 대안으로 제시한 데 대해 “너무 엉뚱한 솔루션”, “북한 중독”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 해결의 관건이 우리나라 서플라이 체인(부품 공급망)의 정상화에 있는데, 북한과의 경협이라는 너무 엉뚱한 솔루션을 가지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상상 속의 희망과 실현 가능한 대안을 구분하지 못하고, 결국 북한 퍼주기의 구실을 만들어버렸다”면서 “그 결과 나온 대안은 우리 민족끼리 잘 해보자는 북한 중독으로, 안보도, 경제도 우리 민족끼리라는 신쇄국주의를 통해 정말 대한민국을 구한말 조선으로 만들 것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6차례나 거듭된 북한의 미사일 무력 시위에 대해서도 제대로 항의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한미 연합훈련은 이름도 못 붙이는 ‘홍길동 훈련’”이라며 ‘친북 정부’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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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여의도 국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 8. 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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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들 격려하는 황교안 대표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후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를 방문해 야외훈련장에서 생도들의 훈련을 참관 후 생도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8.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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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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