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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與, 도쿄 올림픽 보이콧?...野 "남북 경협이 해법? 어처구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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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여당에선 내년 열릴 예정인 도쿄 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일본 여행을 규제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위기 극복 방안으로 언급한 남·북 경제협력 방안을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회의장 뒤편에 '독립'이라고 적힌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내걸렸습니다.

'극일'의 각오를 내비친 것으로, 이번 사태를 한·일 경제 전쟁으로 규정하며 기술 독립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이 주장하는 길은 쇄국이 아니라 애국의 길이며, 위정척사가 아니라 기술 독립과 부품·소재·장비 산업 분야에서 자립의 길입니다.]

8·15 광복절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연일 대일 강경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건데 민주당 일본 경제 침략 대책 특별위원회는 일본 여행 규제 조치 필요성을 정부에 전달한 데 이어,

당내 일각에선 내년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신동근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대규모 방사능이 유출된) 후쿠시마 인근에서 경기가 일부 이뤄지기도 하고, 또 도쿄 올림픽 선수들에게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공급하겠다는….]

이런 가운데 야당은 문 대통령이 일본 보복 조치 극복 대책으로 내세운 남·북 경제 협력 방안을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이 현실성 없는 환상에 빠져있다면서 발언 하루 만에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과 어떻게 협력을 할 수 있느냐고 쏘아붙였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국민들의 안전은 누가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까.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입니다.]

바른미래당도 길게 봤을 때 남·북 경협의 순기능이 있지만, 당장 상황이 너무나 급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극일'을 위한 중장기 대책 수립과 함께 한일 갈등 의 조기 수습을 위한 외교적 해법 마련에도 집중해야 합니다.]

민주평화당 역시 남·북 경협과 평화경제는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카드이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인 것은 맞지만, 북한의 무력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 거론하는 건 생뚱맞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북한발 악재, 미·중 갈등 등이 겹치면서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 해법을 둘러싼 여야의 시각차가 커 앞으로 정치권의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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