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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伊 나폴리 의원 "北, 핵보유국 되자 한미가 대화상대 인정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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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북한 의원친선협회장 2박3일 방북 뒤 문희상 의장 예방

"北, 문대통령 남북평화 프로세스 높이 평가하지만 美 때문에 실현 안 된다 인식"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이탈리아-북한 의원친선협회장으로 전진이탈리아(FI) 소속인 오스발도 나폴리 의원이 8일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이 되니 미국과 남한이 대화의 상대로 인정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부터 2박3일간 북한을 방문한 나폴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은)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남북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높게 평가하지만, 미국 때문에 현실적으로 실현되는 것이 없다고 인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국회 대변인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나폴리 의원은 이탈리아-한국 의원친선협회장을 맡은 민주당 소속 이반 스칼파로토 의원과 함께 베이징을 통해 북한을 방문, 지난 3일부터 평양에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북측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돌아보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참석자들은 나폴리 의원이 전한 북측의 인식이 리 부위원장의 메시지로 특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예방 자리에 배석한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반적인 북한의 인식이 그랬다고 전달한 것"이라며 "리 부위원장의 말이었다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폴리 의원과 함께 문 의장을 예방한 스칼파로토 의원은 "이번에 거의 20년 만에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하게 됐다"며 간단한 소회를 밝혔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문 의장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한다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다양한 남북경제협력이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며 "북한은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서양 자본과 기술이 투입되어 세계 경제에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후 10년 만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적인 현재 상황은 북한에 절호의 기회"라면서 "합의한 내용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이행하려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방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상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나폴리 의원은 "최근에 일어난 일본과의 문제도 잘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안정과 평화, 자유무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유무역이 지켜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문 의장은 이날 알프레도 카를로스 바스쿠 신임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와 접견하고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 외교 관계의 강화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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