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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 기준환율도 달러당 7위안…美 보란 듯 ‘환율전쟁’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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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銀, 11년 만에 ‘포치’ 공식화

세계일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8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날 6.9996위안보다 0.06% 오른 7.0039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이 달러당 7위안인 ‘포치’(破七)를 기록한 것은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역외, 역내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각각 7.06위안, 7.04위안대를 형성했다. 포치 현상에 따른 위안화 급등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5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은 이날 미국에 보란 듯 기준환율을 7위안 이상으로 고시했다. 사실상 대미 환율전쟁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양측 간 충돌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무역전쟁의 무기로 활용하려고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관세부과를 상쇄하고, 수출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등 미국 주가가 위안화 가치 등락에 실시간 영향을 받으면서 미국의 추가 조치가 불가피해졌다.

미 정부는 일단 환율조작국 지정 후 예정된 중국과의 환율 저평가 협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어 미 기업 투자제한, 미 연방정부 조달계약 체결 제한 등 조치를 조기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환율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판단한 미 정부는 징벌성 상계관세 부과조치도 과감히 빼들 가능성이 높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이미 환율 하락을 방치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에 대해 상계관세 부과조치를 시사한 바 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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