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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지 네이션스컵]단 1경기 남기고 무너진 한국…러시아 최종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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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지 네이션스컵 9~11일 장충체육관서 개최

韓대표팀 16개국 모인 첫 국가대항전서 준우승

이데일리

1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의 국가대항전 e스포츠 대회인 ‘2019 펍지 네이션스컵’ 3일차 경기에서 종합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선수단. (왼쪽부터)‘로키’ 박정영, ‘아쿠아5’ 유상호, ‘피오’ 차승훈, ‘이노닉스’ 나희주 선수. 사진=펍지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대한민국 배틀그라운드 대표팀이 전 세계 16개국이 모인 국가대항전에서 마지막 한 경기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대회 초대 우승국의 지위는 러시아의 몫으로 돌아갔다.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의 국가대항전 e스포츠 대회인 ‘2019 펍지 네이션스컵’ 3일차 경기에서 한국은 15라운드 총합 123점으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국을 단 4점 차이로 역전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위는 106점을 기록한 캐나다가 차지했다.

지난 9일부터 사흘에 걸쳐 펼쳐진 이번 펍지 네이션스 컵에는 대만·독일·러시아·미국·베트남·브라질·아르헨티나·영국·일본·중국·캐나다·터키·태국·핀란드·호주·한국(가나다순) 등 총 16개 국가가 참여해 총상금 50만달러(약 6억원)와 우승의 영예를 걸고 맞붙었다.

한국은 대회 첫날부터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3일차 4라운드(대회 14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미끄러졌다.

3일차 경기에서 한국은 1·2라운드 미라마 전장에서 연속 2위를 기록했다.

팀의 선봉장 역할인 ‘피오’ 차승훈은 2개 라운드에서 도합 9킬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원들이 모두 조기탈락한 1라운드에서 홀로 최종 교전까지 살아남는 장면은 가히 백미였다.

한국은 에란겔로 전장이 옮겨진 3·4라운드에서 대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장본인은 러시아의 ‘우바’ 선수였다.

3라운드 에란겔에서 한국에 불리한 밀리터리 베이스 자기장이 잡힌 가운데, 한국은 중국에 무방비로 당하면서 2점만을 더한 채 네 번째 탈락 국가가 됐다.

이번 대회 에란겔에서 강세를 보였던 러시아는 7킬을 올린 ‘우바’의 맹활약을 앞세워 치킨(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4라운드에서 한국은 교전보다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쳤다. 산맥 고지대를 따라 이동하면서 견제 플레이를 반복, 다른 팀들이 서로 자멸하는 것을 지켜봤다. 하지만 이후 자기장이 좁아지면서 다중교전이 펼쳐졌고, 한국은 9번째로 탈락했다.

러시아의 우바는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도 맹활약을 펼쳤다. 팀원이 집 안에서 수류탄 실수를 범한 상황에서도 홀로 태국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뚫고 나왔고, 마지막 교전까지 살아남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번 라운드에서 도합 16점을 더한 러시아는 한국을 중간합계 2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대회 마지막 라운드, 우승 경쟁을 펼치는 한국과 러시아는 각각 게오르고폴과 밀리터리 베이스에서 출발했다. 자기장이 양 팀에게서 먼 동쪽으로 형성되면서,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외곽 플레이를 펼치며 천천히 안으로 이동했다.

러시아는 처음으로 마주친 영국을 상대로 2킬을 따낸 뒤 미국을 상대로도 킬을 뽑아내면서 한국을 역전했다. 이 순간 피오는 진입 동선을 파악하다가 잘렸고, 러시아는 우바를 잃었다. 미국이 대회 킬 포인트 1·2위인 양 팀 에이스를 잡아내며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이후 교전에서 러시아와 한국의 희비가 갈렸다. 러시아는 계속해서 킬 포인트를 올리며 진입에 성공한 반면, 한국은 매복하던 베트남에 전멸하면서 종합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러시아는 한국에 이어 바로 떨어졌고, 대회 마지막 치킨은 독일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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