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 개방 혁신 등 적극 추진해야
산업부, 보고서 ‘새로운 통상질서와 글로벌산업지도 변화’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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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소재·부품·장비의 글로벌 가치사슬(GVC) 체계가 흔들리는 위기를 기회로 판단하고, 첨단소재와 장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가전략프로젝트’ 를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프로젝트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파고를 넘어 중국의 부품 자급시장에 한국산 소재·장비를 공급하는 단계까지 담고 있다. 또 글로벌 기술 인수·합병(M&A)과 ‘개방 혁신(open innovation)’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보고서 ‘새로운 통상질서와 글로벌산업지도 변화’를 통해 최근의 GVC 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첨단소재와 장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가전략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제언했다.
GVC는 기업활동(기획·자재조달·조립생산·마케팅)을 영역별로 나눠 전세계에서 가장 적합한 국가에 배치하는 국제 분업구조를 의미한다. GVC가 활발해지면 국제교역 규모가 증가하며 GVC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도 결정된다.
산업부는 이 보고서에서 지난 30년간 전세계에 걸쳐 구축돼 있던 GVC 체계가 북미, 중국, 유럽, 아세안의 4개 권역으로 빠르게 재구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속에 중국의 부품·소재 산업 자급률 향상은 한국에 위기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주력 수출제품인 철강, 석유화학에서 이미 자급 생산체제를 갖췄다”면서 “중국에 중간재를 공급하던 한국, 일본, 대만과 중국 간의 분업 협력구조가 깨지면서 무한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의 부품자급률이 높아질 때 한국이 소재와 장비를 공급하는 새로운 GVC를 형성해야 한다는데 보고서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이 부품 자급을 이루더라도 소재와 장비는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야 하는 만큼 한국이 공급할 수 있도록 GVC 상에서 위치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보고서는 “GVC 변화에 대한 대처는 우리에게 충분한 기술력이 있을 때 힘을 받는다”면서 “글로벌 기술 M&A과 ‘개방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전기자동차, 스마트가전과 같은 새로운 산업은 아직 권역별 가치사슬이 형성돼 있지 않다”면서 “새롭게 형성되는 GVC를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시대 경쟁의 무기이며 산업화 시대의 원유와 같은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기획·생산·마케팅과 같은 GVC상의 활동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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