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당정청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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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21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정부로서는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나라와 민감한 군사정보를 교류하는 게 맞는가 하는 측면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소미아 재연장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늘 24일이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개최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결정된 바 없다"며 "한·미·일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의 안보협력,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순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일 갈등 상황에 대해 청와대 정책실장이기 이전에 학자로서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공개된 자리에서 개인적 입장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다만 외교안보적 판단이 경제정책을 비롯한 한국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서는 매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양국 외무장관이 접촉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 메시지 수위가 낮아진 분위기를 감안, 갈등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며 "한일 모두 매우 부담되는 상황인 만큼 우리 정부는 극단적 상황이 오지 않도록 여러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아울러 "현재 상황이 언제 어떤 수순으로 안정화될 것인가 예측하기 어렵고 양국 간 전략적 게임 상황에서 지금은 전략적 모호성이 유지되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과 물밑 접촉으로 대화를 이어갈 지에 대해서도 "지난달에도 접촉이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현재 상황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과거에도 했고, 지금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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