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 “관 세척·급배수 개선 필요”
포항지역 수돗물 필터 변색을 조사했던 민간 전문조사단은 22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돗물 필터 부착 성분 검사 결과 망간이 44~49%로 발색의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상수관로의 망간 제거를 위해 배관세척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간조사단은 최근 포항시 남구 오천읍 등 유강정수장 수계지역에서 검붉은색 수돗물이 나와 신고 사태가 이어지는 등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지난 13일부터 조사활동을 벌여왔다.
조사단장인 서정인 영남대 교수는 “수돗물 필터 변색은 먹는물 기준(0.05㎎/ℓ) 이하의 망간이 관말지역 유속이 낮은 정체구간에 지속적으로 침착(퇴적)되어 있다가 유량, 유속의 변화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유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망간은 미네랄의 일종으로 지표수에 존재하는 용존물질이며 입자화되면 수돗물을 발색시키는 대표적 물질인데, 정수장에서는 망간을 염소로 산화시켜 제거한 후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수돗물 변색을 막기 위한 단기 개선책으로 망간 침전물 제거를 위한 민원지역의 지속적인 관세척 실시와 민원지역을 포함한 포항시 저수조의 균등수수 등 급배수 패턴개선, 관말지역 순환형 관로개량을 통한 수돗물 정체구간 해소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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