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가 종료되기 전에 한국이 생각을 다시 바꾸기를 바란다고 외신에 말했습니다. 단순히 우려와 실망 표현을 넘어서 종료 결정을 자체를 재고하라는 취지입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11월 22일까지 지소미아가 종료되지 않는다면서 한국이 그때까지 생각을 바꾸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한국은 미국을 통해 일본과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런 방식은 핵무장한 북한과 직면했을 때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핵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소미아의 효용을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의 결정으로 중국이 만족스러워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뒤 "이는 동북아에서 중국의 지위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언급은 지소미아가 중국과 북한의 움직임을 염두에 둔 것인 만큼 종료 결정이 미국의 이익에 반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별도로 국무부는 한국이 그제(26일)까지 실시한 독도방어훈련에 대해 "한일 간 계속 진행 중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생산적이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강한 우려와 실망을 나타낸 바 있지만 우리 정부에 구체적인 요구를 공식적으로 제기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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