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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따뜻함에 매료"..'힘내리' 차승원, 원조 코미디 맛집다운 웃음+감동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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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헤럴드POP=천윤혜기자]차승원이 원조 코미디 맛집다운 존재감으로 웃음과 감동을 함께 겨냥한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주연배우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과 이계벽 감독이 참석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 분)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마른하늘에 딸벼락 맞은 철수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영화.

    지난 2016년 영화 '럭키'로 69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신흥 코미디 강자로 떠오른 이계벽 감독이 원조 코미디 장인 차승원과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특히 차승원은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선생 김봉두', '이장과 군수' 등을 통해 2000년대 초반 코미디물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12년 만에 코미디로 돌아와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잘생긴 얼굴을 막 쓴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망가진 차승원. 그는 "코미디 장르 영화를 많이 찍었을 때 외적인 변화를 많이 시도해봤기 때문에 파마머리나 오른쪽, 왼쪽 얼굴이 다르게 움직이는 표정 같은 경우는 단조롭고 단순한, 결핍이 있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과 상의하다 내린 결정이었다. 그 외에는 철수의 말투나 행동 등은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설정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힘을 내요, 미르터 리'에서 차승원이 맡은 역할은 외모는 완벽하지만 어딘가 살짝 부족한 남자이자 아빠 철수. 그는 캐릭터 구축에 있어 어려웠던 지점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전반부와 후반부, 회상에서의 철수의 삶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어가는 연기가 단절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년만 코미디에 도전한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왜 안 했는지는 모르겠다. 들어왔던 작품 중 제 마음이 크게 동요되지 않았던 것도 있을 거다. 12년 만에 제가 좋아하는 장르인 코미디로 돌아왔는데 예전과는 결이 다르다. 나이를 먹었으니 제 사고방식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한다. 그래서 이런 걸 녹여낼 수 있는 코미디를 하면 어떨까 할 때 이 작품이 들어왔다. 또 끝부분에 이 사람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내용을 다루는 작품이라는 것을 봤을 때 '이걸 코미디로 풀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그런 것보다도 영화가 갖고 있는 따뜻함, 행복함이 더 우선이었기에 찍게 됐고 지금은 너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정신지체 역할을 희화화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차승원은 "'선생 김봉두'를 다시 하면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 제가 처음 이 캐릭터를 봤을 때 희화화되지 않을까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감독님의 모습 중에 철수의 모습이 약간 있다. 감독님을 유심히 보고 내린 결론이라고 생각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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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채영은 그런 철수의 딸 샛별 역을 맡았다. 엄채영은 "이 영화를 보고 진짜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촬영장에서 너무 편했다. 연기 연습은 엄마와 함께 했다. 거울을 보고 표정 연습을 했고 현장에서는 차승원 아빠와 호흡을 맞추면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영화를 보니까 제 생각보다는 (삭발 모습이) 잘 나와서 좋았다. 카메라 감독님 감사하다"고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는가하면 차승원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키 크시고 착하시고 유쾌하셔서 너무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나깨나 형 걱정뿐인 철수 동생 영수 역을 맡은 박해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 그동안 진지한 역할을 맡았던 것과 전혀 상반된 모습. 그는 이에 대해 "편했다"며 "동네에서 다니는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다. 편안하게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전의 모습들도 제 안에 있지만 저랑 더 가까운 건 이런 모습이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조금 더 보여드렸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계벽 감독은 '럭키'에서는 유해진과, 이번 영화에서는 차승원과 호흡을 맞췄다. 이계벽은 두 배우의 차이에 대해 묻는 질문을 받았고 이 감독은 난감한 듯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라는 말을 묻지 말아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두 분 다 너무 치밀하시지만 차승원 형님은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하시고 유해진 형님은 현장에서 번뜩이는 순발력이 있으시다. 그런 것을 볼 때 그 정도의 차이점이 있지 둘 다 너무 좋고 따뜻하신 분들이다"고 대답해 차승원을 흐뭇하게 했다.

    온 가족이 웃고 볼 수 있는 코미디물을 통해 추석 시즌을 겨냥한 '힘을 내요, 미스터 리'.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올 추석 관객들의 배꼽을 제대로 빠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영화 '힘을 내요, 미르터 리'는 오는 9월 11일 개봉 예정.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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